
술잔 의미·구조 등 주목
군 관광상품 특화 추진
[홍천]홍천군은 ‘계영배' 술잔을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개발한다.
‘계영배'란 술이 잔의 일정 수위를 넘으면 잔에 담겼던 술이 밑으로 빠져나가 한 방울도 남지 않는 술잔이다.
군은 23일 군 행정상황실에서 ‘문화유산 계영배 발굴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앞으로 계영배를 문화·관광상품으로 특화 발전시키기로 했다.
‘계영배'는 홍천 산골에서 질그릇을 구워 팔던 우삼돌이 유명한 장인이 되자 이를 시기하던 동료들의 꼬임으로 술과 여자에 빠져 살다 죽을 뻔한 위기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한 이후 술을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송남잡지(1855년), 하재일기(1904년) 등 역사자료와 홍천군지, 벌력문화 등 자료에 이 내용이 담겨 있다.
벌력콘텐츠연구소는 이 술잔이 ‘과유불급'의 진리를 일깨우며 철학과 과학, 미학이 어우러진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