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부터 천곡동 일원 69면 전면 폐지 예정
상인들 집단행동 나서…시 “대체 주차장 검토”
동해 천곡동 중앙초교 일원 어린이보호구역 노상주차장 폐지 시행을 앞두고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동해시는 내년 1월1일부터 중앙초교와 동해남부유치원 등 2곳의 아파트 도로변 및 주상복합 주변의 노상주차장 38면과 31면 등 총 69면을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천곡동 일대 상권 핵심 지역과 어린이보호구역이 맞닿아 있는 중앙초교 일원 상인들은 노상주차장 폐지 시 상권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마땅한 대안조차 없이 폐지부터 서두르는 동해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천곡로 일대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불신 키운 행정=시는 노상주차장 폐지는 전국적인 상황으로 시청 홈페이지와 해당 지역에 현수막 총 3개를 11월 중순부터 걸어 안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인들은 생존과 관련된 일에 현수막으로 안내했다고 할 일을 마쳤다는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아동복 상인은 “주차된 차량에 가려져 시행조차 몰랐다”며 “상인회조차 폐지 사실을 모르고 이제서야 대책을 논의한다는 것은 알 권리마저 박탈당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상인들이 지난 2일께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부서를 찾아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14일 재차 해당 부서를 찾아갈 때까지도 뚜렷한 답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일부 상인은 “이의신청 기간인 12월11일 이전 민원제기를 했음에도 아무런 답도 없다가 이후에는 신청기간이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며 “시민을 위해 공존해야 할 시청에서 오히려 시간만 끌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천곡동 30여 상가 상인들은 천곡로상가발전회를 조직하고 지역 현실에 맞는 대책과 책임 있는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대안 마련 골머리=이에 시는 현재 대체주차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부지 매입과 실제 공사까지 상당시간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천곡동 회전교차로가 생기며 상권 중심지의 일부 건물은 도보로만 이동 가능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며 공실까지 발생했다는 경험을 통해 대안 없는 집행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 제과점 상인은 “상인 피해뿐만 아니라 천곡동 병원과 한의원을 찾는 어르신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백m를 이동해야만 한다”며 “상가 뒤편 학생들이 이동하는 이면도로에 차량들의 주차가 늘어나면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기하 동해시의장은 “회기 중 상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문제를 인지, 시 집행부에 학교 정문 이전과 대체주차장 확보 방안 등을 건의했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함께 시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대책을 강구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어 향후 시장 면담 등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시각과 생각이 학부모와 상인들이 다를 수 있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동해=김천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