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日서 숨진 조선인 이주근로자 위해 100년 넘게 제례 봉행·추도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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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재일한국인·일본인 등 8명에게 감사패

강릉시는 100년 넘게 강릉 출신 등 조선인 희생자들의 제례를 봉행하는 등 국경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한 일본인과 재일한국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했다.

지난 5일 강릉시에 따르면 1910~1920년대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에서 사망한 조선인 이주근로자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 일본인을 비롯해 역사적 사실 발굴을 통해 2020년 조선인 추도비까지 건립해 추모하고 있는 재일한국인 등 8명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한다.

수여 대상자 가운데 고(故) 정홍영씨는 지역사 연구자로 조선인 사망자 발굴 연구와 제사를 지냈으며, 콘도 도미오씨는 재일조선인 연구, 조선인 추도비 건립을 주도했다. 김례곤씨는 사회운동가로 추도비 부지를 마련하고 석재기부 등을 했다. 히다 유이치씨는 고 정홍영씨의 조선인 조서 연구를 지원 협력하고 추도비 건립에 참여했으며, 호리우치 미노루씨는 효고현 재일조선인 연구와 추도비 건립에 협력했다. 또 타마노 세이조씨는 조각가로 추도비를 디자인했다. 만푸쿠지(滿福寺) 주지 부부는 1914년 고베 수도관 공사 중 사망한 강릉 출신 김병순씨 등 3명을 1920년부터 제사를 지내오다가 1929년 다케다오 다이너마이트 폭발사고로 사망한 2명의 한국인 이주근로자를 포함한 5명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강릉=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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