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극장가에는 대작들이 걸렸다. 한국 배우 유연석,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 등이 출연하는 프랑스 스릴러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과 마블 스파이더맨의 주요 숙적 중 하나로 활동한 ‘모비우스'를 조명하는 영화가 개봉했다. 코로나19를 뚫고 극장가가 회복세를 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佛 드니 데르쿠르 감독 작품
한국서 촬영된 범죄 스릴러
■배니싱:미제사건=국내외 제작진들의 협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프랑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국에서 촬영된 범죄 스릴러다. 영화는 어느 날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알 수 없는 변사체가 발견되며 전개된다. 사건을 맡은 형사 ‘진호'(유연석)는 사체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에게 자문을 구한다. 알리스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사라진 흔적을 복원해내고, 진호는 단서를 통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닌 장기 밀매 조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는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국제적인 범죄 조직의 정체와 마주하게 된다. 서울 명동 한복판부터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김포의 작은 가정집까지 한국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88분. 15세 관람가.
스파이더맨의 숙적 모비우스
비행·음파탐지 등 능력 발휘
■모비우스=마블의 새로운 안티 히어로(비영웅적이고 나약하고 소외된 인물로 그려지는 주인공)가 탄생, 등장하는 영화다. 희귀혈액병을 앓고 있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그 주인공이다. 모비우스는 동료인 ‘마르틴'(아드리아 아르호나)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흡혈 박쥐를 연구하던 중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모비우스는 새 생명과 강력한 힘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흡혈을 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중 모비우스와 같은 병을 가진 친구 ‘마일로'(맷 스미스)도 같은 힘을 얻게 되는데.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모비우스는 구원자일까, 파괴자일까? 기존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비행능력부터 음파탐지능력 등 압도적인 능력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104분. 15세 관람가.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