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영선, 이재명·안철수 출마에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다가올 미래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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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 출마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보궐선거(성남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명분일까? 실리일까?'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시끄러움이 연기로 훈제되면서 내면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양과 분당에 대한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훈제를 위한 연기는 살 속으로 소리없이 파고 들고 있다"라며 "박지현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왕지사 이렇게 돤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다"라며 "그래도 애당심 이라는 것에 기대어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 "공기는 분명 공적인 가치인데, 공적인 가치를 너무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라며 "어찌보면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정치권에 있었던 두 사건은 그러한 공천 시즌의 연장선에 있다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라며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며 "그러고 보니 ‘뼈에 사무치는 노무현의 애절함과 그리움’이 승화된 5월"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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