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월정사 극락암 신축 현장서 유구·유물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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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산리 유적 출토 유물.

평창 동산리 일원서 조선시대 유구 12기·유물 42점 등 출토

문화재청 월정사 소유권 인정…암자 존재여부 확증 큰 의미

평창 월정사 극락암 신축 현장에서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구와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에 따르면 평창 진부면 동산리 일원에서 스님들의 수행정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극락암을 신축하기에 앞서 유적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중 조선시대 건물지 1기와 수혈 주거지 2기, 소성 유구 3기, 수혈 유구 3기, 석축 3기 등 총 12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또 중국 청대 건륭연간(乾隆年間·1736~1796년)에 주조된 건륭통보 1점과 미상철기, 백자와 기와 등 총 42점도 출토됐다.

장방형의 건물지의 경우 아궁이와 구들시설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상태였다. 2개의 수혈 주거지(움집터) 역시 아궁이와 구들의 흔적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수혈 주거지의 경우 하천변 충적대지에서 주로 확인되는 것과 달리 동산리에서 발견된 유구는 해발 620m 부근의 산지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적 발굴을 맡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 측은 “건물지 및 수혈 주거지의 형태와 공반출토 유물, 연대 측정값 등을 고려해 볼 때 유적의 시기는 조선 중기에서 후기까지 지속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월정사는 출토된 유물이 월정사 부지에서 나왔다며 소유권을 주장했고, 문화재청의 전문가 자문 의뢰를 거쳐 “발굴된 유구와 출토 유물이 사찰과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 월정사 소유권을 인정한다. 소유권이 월정사에 있다”고 지난달 최종 판정했다. 문화재청은 이에 이달 중 유물을 월정사에 반환하기로 했다.

월정사는 “유물의 가치를 따지기보다는 이곳에 암자가 있었다는 구전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확증하는 측면에서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허남윤기자 paul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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