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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야기]70억 세계인의 지문은 다르다<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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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같을 확률 870억분의 1 불과

범죄 수사·공항 입국서 활용

지문은 평생 변치 않고, 모든 사람이 저마다 다른 모양을 가지며,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쌍둥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르다.

통계적으로는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확률이 870억분의 1이라 한다. 그래서 세계 인구를 70억명으로 쳤을 때 실제로 지구상에서 똑같은 지문을 가진 자는 거의 있을 수는 없는 셈이다. 모든 사람이 각각 다른 지문을 가지기 때문에 지문검사(Dactyloscopy)로 범죄 수사의 단서나 도장(圖章) 대용으로 쓰며, 공항의 입국장에도 지문을 쓰기에 이르렀다. 또한 손가락을 다쳐 지문이 뭉그러져도 새 세포가 나면서 다시 전과 같은 지문을 형성한다.

어머니의 손길이 그립다는 말인데, 손에 관한 익은말(관용어)도 참 많다. ‘손 안 대고 코 풀기(일을 힘 안 들이고 쉽사리 해냄)', ‘손이 차가운 사람은 심장이 뜨겁다(감정이 풍부하고 열정을 지닌 사람이 겉으로 냉정함)', ‘손이 맵다(일하는 것이 빈틈 없고 매우 야무짐)', ‘손이 크다(씀씀이가 헤픔)',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살다(여자가 힘든 일을 하지 아니하고 호강하며 편히 삼)' 따위가 있다.

또 사람의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작은 손바닥과 발바닥 안에 들어 있어서, 정해진 자리(혈자리·穴)를 누르거나 두드리는 것이 지압(指壓·Acupressure)이다.

그리고 발바닥에는 족문(足紋·Foot print)이 있다. 이것도 지문처럼 사람에 따라 와상문·제상문·궁상문이 있다. 족문도 유전하므로 친자감별과 인류학적 연구 자료가 되며, 신생아의 바꿔치기 예방책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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