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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플러스]강원도 아파트 전세 시장도 크게 위축… 깡통전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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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거래량 8.56%·보증금 거래총액 23.85% 감소
일부 아파트 전셋값 오히려 상승해 전세사기 노출 주의보

강원도내 아파트 매매시장 거래량이 4개월만에 52.35%나 급감한데 이어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아파트 전세가격은 오히려 상승해 깡통전세 위험도 커지고 있다.

본보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올해 강원도내 아파트 전세시장 거래량을 2개월 단위로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3,355건, 3~4월 2,021건, 5~6월 2,417건이던 거래량이 7~8월 들어서는 1,848건으로 크게 줄었다. 월세 거래 역시 같은 기간 1,707건, 1,771건, 1,515건, 1,343건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원도 아파트 전세 시장 거래 위축=올해 1월 1.25%로 시작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 4월14일 1.50%으로 0.25% 올랐다. 그후 5월 1.75%, 7월 2.25%, 8월 2.50%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강원도내 아파트 전세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도내 3~4월 아파트시장 전세 거래량은 2,021건으로, 전세 보증금 거래총액은 4,02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4개월이 지난 7~8월 전세 거래량은 1,343건, 전세보증금 거래 총액은 3,061억원으로 각각 8.56%, 23.85% 감소했다.

아파트 전세시장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춘천은 3~4월 542건에서 7~8월 384건으로 29.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주, 강릉은 각각 23.69%, 40.70% 감소했다.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감소하는 중에도 일부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2015년 지어진 춘천장학사랑으로부영아파트는 전용 84㎡형이 3~4월에 1억8,377만~2억42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으나 7~8월엔 2억420만~2억1,114만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2005년 건축된 강릉 송정해변신도브래뉴아파트를 보면 전용 84㎡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3월 21일 3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7일 3억2,5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구축 아파트

■강원도 내 깡통전세 위험 가중=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아지면 ‘깡통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깡통전세란 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다. 이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전세 사기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강원도 전세가율은 76.8%로 전국 평균 68.9%에 비해 7.9%나 높다. 특히 춘천은 이 수치가 82.0%에 달해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21개 시군구 지역에 포함됐다. 원주는 76.3%, 강릉 78.7%로 도내 대부분 지역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서민 주거비 부담은 크게 상승하고 집값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일 ‘전세 사기 피해 방지 방안’을 관련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저리 자금 긴급 대출 및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지원, 긴급 거처 제공 등의 계획이 나왔다. 그러나 깡통전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미비하고 낮은 긴급 대출 한도, 임시 거처의 입지 문제 등으로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은 “임차인이 자유로운 주거권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형식적 보호가 아닌 실질적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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