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불조심 예방만큼 중요한 독서

주진복 춘천소방서장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의 문턱에서 강력한 태풍이 두 차례 지나갔다. 다행히 강원도는 큰 피해가 없었다.

최근 들어 맑은 가을 하늘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 다소 쌀쌀해졌다. 우리는 가을을 천고 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여러 설이 있지만 그중‘출판업계의 마케팅’설이 있는데 출판업계가 비수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선포했다는 전략설이 꽤나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요즘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빨간 불이 켜져 있다. 이렇게 사회·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시나요? 그냥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고 강물에 물 흘러 가듯이 순리대로 살고 계신지 아니면 삶에 변화를 좀 줘서 발전하는 삶을 살고 계신지, 순리자(順理者)와 역행자(逆行者)라는 개념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자.

우리 삶에 있어서 95%의 인간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를 순리자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5%의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이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와 같이 정해진 운명을 거역하는 자를 역행자라고 부른다.

최근 본인은 우연찮게 자청(자수성가한 청년) 저자의‘역행자’라는 자기계발서를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몇몇 직장 동료와 함께 단체로 책을 구입해서 읽고 토론을 한번 해 보자고 제안을 하며 혹 도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기고를 해 본다.

이 책은 단 20편의 영상으로 10만 구독자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던 유튜버 자청의 첫 책으로 가난을 넘어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기까지 저자가 찾아낸 7단계의 성공원리를 담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나는 역행자를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겨봤다. 나를 비롯 가족, 직장동료, 지인들 거의 모두가 순리자에 속하는 것이 아닌가! 역행자는 단순히 경제적 독립을 위한, 즉 돈을 벌기 위한 지침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어록 하나를 회고(回顧)해 본다.

“이봐, 해봤어!”어려운 일을 앞에 놓고 주저하는 회사 간부들을 질책하고 독려할 때 그가 자주 썼던 말이다. 이 말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하라는 표현이다. 작가 자청은 20살 무렵 도전정신으로 200여권의 책을 독파하여 얻은 치트(비밀)키들을 활용해 창업에 연이어 성공하였으며, 그는 역행자의 모든 단계는 돈 버는 방법으로 위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도민들에게 역행자라는 책을 한번 읽어 보고 요약정리 기록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한다.‘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삶에 있어서 독서(input)와 글쓰기(output)가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인지(認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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