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도교육청 직업계고 재편해 지역소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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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공고·태백기계공고·소양고 등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
교명 변경 및 학과 재편 동시 진행…지역 소멸 대안 기대

강원도교육청이 직업계고 재구조화 및 학과 개편을 통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지역 소멸 예방에 나선다. 경쟁력 있는 직업계고를 육성해 전국에서 학생을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인구 증대 및 경제활성화, 더 나아가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원주공고를 미래형(반도체)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등 직업계고 재구조화 및 학과 개편에 따른 8개 분야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원주공고는 '모바일전자과'를 '반도체시스템과'로 바꿔 마이스터학과로 지정하고, 향후 원주 반도체 공장 유치가 확정되면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는 마이스터고 승격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학교명을 '미래고'로 바꿔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공약한 '미래형 마이스터고 신설' 및 김진태 지사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 공약 등과 맞물려 경쟁력 있는 학교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공모를 통해 영동지역 학교에도 이같은 '반도체학과'를 1개 더 신설할 계획이다.

태백기계공고 역시 2024년까지 항공정비시스템과를 신설, 마이스터학과로 지정하는 동시에 가칭 '강원항공고' 또는 '한국항공고'로의 교명 변경을 추진한다.

소양고에는 반려동물케어과가 만들어지며 10월 도의회를 거쳐 '강원생명과학고'로의 학교명 변경이 확정된다.

강원애니고와 황지정산고, 정선정보공고 등도 향후 학과 신설 및 통폐합을 거쳐 재구조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인구 3만명 규모의 경북 봉화군 소재 한국펫고와 한국산림과학고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삼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성과가 나면 향후 지역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지역의 학교의 직업계고 전환 등도 검토 중이다.

박광서 미래교육과장은 "학교명과 학과 개편을 동시에 진행해 강원 직업교육의 브랜드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도높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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