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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지역경제 위기 대책 있나

강원도 내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경기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시급해졌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10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전월(94.5)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7월 89.8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하던 지수가 다시 꺾인 셈이다. 높은 물가 상승세와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라 도민들이 경제 상황을 어둡게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지수별로 살펴봐도 현재 생활형편CSI는 85로 전월(87)보다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는 95로 전월(97)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서는 11월 BSI 전망치가 86.7을 나타내며 2020년 10월(84.6)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선 100 이하를 하회하고 있는 것은 올 4월(99.1) 이후 벌써 9개월째다. 특히 직·간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자금사정(90.0) 전망이 가장 부진했다. 여기에 최근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물가 불안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4.3%를 기록했다. 7월에 4.7%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이후 8월(4.3%), 9월(4.2%)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가 당초 소비자물가 정점을 10월로 예상했지만 불확실해진 셈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과 맞물려 이 같은 경제지표들은 지역경제 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을 키운다. 소비자들은 공공요금 인상, 유가 상승세 지속 등으로 고통받고 있고, 기업들 역시 고환율과 고금리에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채권 파동으로 걱정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대내외 경제여건 역시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현재의 경기 침체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인식하며 공포에 떨고 있다. 소비는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다. 더는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부터라도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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