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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대 양돈 사육지 철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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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까지 해당 농가 5천여마리 전량 살처분 예정
10㎞ 내 6만마리 지역 내 15만마리 키워 긴장 ↑
도내 ASF 확산세 … 전문가 "빠른 역학조사 필요"

◇지난 9일 동송읍 양지리의 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되자 철원군이 돼지농가로의 진입을 차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키우는 철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월20일 춘천에 이어 2개월여 만이다.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철원까지 뚫리며 2020년 이후 도내 ASF 발생 지역은 화천, 영월, 고성, 인제, 홍천, 양구, 춘천을 포함해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철원군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철원군 동송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지난 8, 9일 이틀간 어미돼지 9마리가 폐사됐다는 신고가 접수, 동물시험위생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9일 밤 11시께 양성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10일 해당 농장에 방제인력을 투입해 초동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사육중인 5,499마리를 11일까지 살처분할 예정이다. ASF가 발생한 돼지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24개 농가 6만1,693마리에 대해서도 11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중수본은 지난 9월 접경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파주에서 ASF가 발생했던 것을 감안해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도내 접경지역 5개 시·군에 대해서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ASF 발생은 확산되는 추세다. 2020년 최초 발생후 2021년까지 2년 동안 화천과 영월, 고성 등 3개지역에 그쳤던 농가 감염이 올해는 홍천, 양구, 춘천, 철원 등 4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빠른 역학 조사와 소독·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규 도드람 양돈연구소 고문은 "철원은 발생지 주변에 양돈 농가 외에도 많은 농장들이 있어 농장 간 전파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빠른 역학조사와 주변 농가들에 대한 소독 및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철원군 관계자는 “접경지역에 대한 차단방역과 더불어 민·관·군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추가 확산 방지 및 조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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