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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핫플레이스 토성면 공공하수처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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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하수처리시설 용량 4,700㎥…여름철 최대 5,500㎥ 유입
주민, 대규모 아파트 승인에 앞서 하수처리 용량 확대 요구

◇아야진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간성읍 시가지 및 군청 앞에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족한 공공하수처리시설 용량으로 인한 환경오염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집회를 갖고 함명준 군수와 면담을 진행했다.

【고성】속보=고성군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며 아파트 단지 신축이 잇따르고 있는 토성면 일대의 하수처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성면 주민들은 최근 아야진 일대에 추진 중인 811세대 규모의 민간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환경오염이 가중 될 것이라며 반발(본보 16일자 13면보도)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설치돼 가동되고 있는 토성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일일 처리용량은 4,700㎥이다. 토성 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최근 하루평균 2,800~3,400㎥ 규모의 하수가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여름 피서철 등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5,500㎥의 하수가 유입되며 800㎥은 처리하지 못한 채 방류하고 있다. 군은 이에따라 국비 등 400억여원을 들여 2023년까지 토성 공공하수처리 규모를 하루 4,700㎥에서 3,800㎥ 늘어난 8,50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아야진 민간아파트 811세대를 비롯해 천진 300여세대, 청간 1,300여세대, 문암1리 870여 세대 등 3,300여세대가 인·허가 절차를 끝냈거나 신축을 준비 중이다. 군은 2023년말까지 진행하는 하수처리장 증설 용량 대상에 이들 아파트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때문에 아파트가 모두 입주하면 또다시 공공하수처리장의 용량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을 보인다.

군은 이에따라 아야진 민간아파트 시공사에 하루 700㎥ 규모의 자체 정화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아파트에서 배출된 하수가 바다로 유입될 경우 환경오염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야진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간성읍 시가지 및 군청 앞에서 아파트 승인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 가졌다. 비대위 측은 "민간 아파트가 자체 정화시설을 갖춘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공공하수처리시설 용량을 감안하면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오수가 아야진 내항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수처리에 대한 고성군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 증설 등도 계획부터 실제 가동까지는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해 현재의 개발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아야진 아파트의 경우 기술진단 후 시설개량과 시범 운전을 동시 추진, 처리 적정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야진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간성읍 시가지 및 군청 앞에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족한 공공하수처리시설 용량으로 인한 환경오염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집회를 갖고 함명준 군수와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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