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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AGAIN 2002’ 한국,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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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 3차전서 포르투갈과 맞대결
포르투갈 일부 주축 선수들 결장 가능성
한국 핵심 수비수 김민재 출전 여부가 변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극적인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 승점 1점을 기록 중인 한국은 조 3위,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조 1위에 올라있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지거나 비긴다면 탈락이다. 승리를 거두더라도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다면 한국은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1점 차 승리 시 최소 3골 이상은 넣고 이겨야 한다. 우루과이가 승리할 경우에는 우루과이와 같은 점수 차로 이기면 16강에 오른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지금까지 딱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20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함께 D조에 편성된 양 팀의 첫 A매치 맞대결은 한국의 1대0 승리로 끝났고, 공교롭게도 해당 경기는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1차전에서는 ‘남미 징크스’, 2차전에서는 ‘2차전 징크스’에 시달렸던 한국은 이번 경기는 징크스 없이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출격하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포르투갈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H조 탑시드인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을 보유한 ‘스타군단’이다. 16강은 확정지었지만 아직 조 1위를 확정 짓지 않았기 때문에 3차전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포르투갈의 일부 주축 선수들이 결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누 멘데스, 다닐루 페레이라(이상 파리생제르망), 오타비우(포르투) 등은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후벤 네베스(울버햄프턴),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은 경고를 1장씩 가지고 있어 경고 누적으로 16강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벤치에 앉혀둘 수도 있다. 이들의 대체자도 충분한 포르투갈이지만 스쿼드에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한국도 부상 변수가 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1차전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가나전 출전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 2차전에 모두 결장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안와골절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 중인 손흥민(토트넘)도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이기에 변수를 고려할 여유는 없다.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서 극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도하의 기적’을 이뤄냈던 한국은 전력을 다해 또다른 ‘도하의 기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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