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개발 성공, 지혜를 모아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개발 성공에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 이제라도 그동안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차분히 짚어야 할 때다. 기업이 왜 이전 및 착공을 미뤘는지· 자치단체의 지원은 적절했는지, 사업 규모는 적당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지금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그간 '반쪽'으로 전락했지만 최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이 30일 망상 제3지구 실시계획을 승인 및 고시하면서 사업 추진 가능성이 열렸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는 2013년 2월 최초 지정 고시된 이후 10여년간 개발사업 시행자 지정· 취소· 대체 지정을 반복하며 수많은 우려와 질타를 받아 왔으나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까지 동해시와의 실무협의회의를 재개하고, 원주지방환경청 등 총 40개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동해시 도시기본계획, 상·하수 처리계획,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협의 등을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망상 제3지구인 동해시 망상해변 14만2,048㎡ 일원에 2026년까지 36층 규모의 쇼핑몰 등이 포함된 복합 글로벌리조트가 들어선다.

 현재 동해시의 형편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개청 이후 인구는 줄고, 지역 상권이 붕괴되고, 일자리도 변변치 않아 수년째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망상 제3지구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글로벌리조트 조성은 지역의 '경제지도', '산업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글로벌리조트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건립되고 제자리를 잡아야 청년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도 늘며 지역의 상경기도 활기를 띠게 된다. 이는 동해안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리조트는 테마별로 개발이 이뤄져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리조트관광산업은 '행복산업'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 고객만족, 행복의 질을 높여 줘야 하는 영역이다. 일상을 열심히 꾸려 온 사회구성원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원기를 재충전한 고객들은 다시 산업현장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이끌 수 있는 중차대한 영역인 것이다. 망상지구의 글로벌리조트 조성은 이를 잘 인식해야 할 사업이다. 현재의 인구 감소와 트렌드 변화도 리조트산업 수지 악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 인구절벽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레저활동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더불어 게임, 모바일, 스포츠몬스터 등 실내 익스트림 레포츠 등의 활성화로 대별되는 트렌드의 변화는 레저인구를 현격히 줄이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무슨 일이든 그 청사진이 웅대할수록 준비 과정이 철저해야 한다. 망상의 글로벌리조트가 장차 시대환경 변화에 걸맞은 동해안의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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