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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빈집 570채 애물단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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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농촌·구도심 몰려…인구 고령화 및 이사 원인
시 “사유재산 강제 철거 힘들어…빈집 철거·보수 지원”

◇원주 태장동 주택가에 방치돼 있는 빈집.

【원주】원주지역 농촌과 구도심에 있는 빈집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일 원주 태장동의 주택가에서 유독 한 집이 눈에 띄었다. 지붕에는 불에 그을린 자국이 선명했고, 출입구와 창문은 철판으로 막힌 상태였다. 우편함에는 색이 바랜 납부서 다발이 여러개 꽃힌채 방치돼 있었다. 과거 불이 난 후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빈집이다.

지난해 말 현재 원주지역 빈집은 570채로 파악됐다. 이 중 태장동이 전체의 15% 정도인 86채가 빈집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학성동 84채, 봉산동 61채, 우산동 42채 등의 순이다.

빈집은 1년 이상 수도요금나 전기요금 등을 내지 않은 곳으로, 주로 농촌과 구도심에 몰려있다. 이들 지역에 살고있던 고령자들이 사망하거나 요양원에 입주하면서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부동산 가치가 적어 거래가 쉽사리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빈집들이 도심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우범지대나 노숙인 쉼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2020년 12월 원주 행구동 모 교회 인근 빈집에서 60대 노숙인 남성이 숨져있는 것을 영상 촬영을 위해 들어간 20대 남성 2명이 발견하기도 했다.

시는 농촌·도심지역 빈집을 대상으로 철거 및 보수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소유주 허가 없이는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빈집 재정비·철거와 관련해 관계된 법들이 복잡하게 있을뿐 아니라 사유재산이다보니 함부로 건들 수는 없다”며 “그나마 민원이 생길 경우 폐쇄 및 가림막 등으로 출입을 못하게 막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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