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4일 자신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지휘자'로 비판한 안철수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내가 공개적으로 아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공격한다.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은)사람에 대한 기준과 판단이 분명하고 무척 엄격하다. 공사를 확실히 구별하고 그 한계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는 분"이라며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분명히 말씀하시기 때문에 윤핵관이 간신이네 뭐네 하는 것은 안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핵관이 간신이면 우리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말인데, 유능한 군주 앞에 간신이 어떻게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안 후보는 자꾸 '대통령이 직접 말하라'고 하는데, 직접 말하면 믿겠나"라며 "대통령이 볼 때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대통령이 직접 분명한 어조로 말하지 않겠나. 나는 대통령이 정계 입문하기 전부터 2년 내내 함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던 장 의원은 안 후보가 "'윤핵관들은 대통령 안위는 안중에 없다'고 했는데, 인수위원장 시절 '가출'한 사람이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 없는 것인가, 그 사람을 설득해서 귀가하게 한 사람이 안중에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윤핵관이 자신들만의 아성을 구축했다'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소위 윤핵관이 모여서 사람을 쳐내고 아성을 구축했다면 유능한 군주가 제어하고 꾸짖고 하지 말아라 할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 주장은 대통령이 눈과 귀가 막혀서, 무능해서, 주변 관리를 못 한다며 대통령을 지칭하고 직접 공격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스스로 '친윤'이니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니 하는 게 문제"라면서 "대통령 측근들과 대통령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고 당원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지적에 "사실 떨어진 이유는 저는 윤핵관에서 찾는다"며 "윤핵관에서 너무 심하고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 집단화되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