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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상대 맹활약 황희찬,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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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5일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월드컵 이후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황희찬(27·울버햄튼)이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황희찬은 5일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울버햄튼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42분 만에 교체됐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모든 EPL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이날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4분 만에 사라비아에게 키패스를 연결해준 그는 1분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 사이를 절묘하게 침투한 뒤 올린 크로스가 조엘 마티프의 다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는 침투와 크로스를 올리기 전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유일한 득점을 리버풀과의 FA컵 3라운드에서 뽑아낸 황희찬은 리버풀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후로도 빠른 발을 앞세워 리버풀 수비진을 괴롭힌 황희찬은, 그러나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전력 질주를 하던 중 질주를 멈추고 오른쪽 햄스트링을 잡으며 교체를 요구했다. 의료진이 들어와 치료했지만 결국 황희찬은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울버햄튼 홈 팬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고, 로페테기 감독 역시 황희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시즌 초 주전 경쟁에 밀렸다가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황희찬에게는 뼈아픈 부상이다. 특히, 스피드가 강점인 그에게 햄스트링 부상을 치명상이다. 월드컵 전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까지 결장했던 그는 2개월여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부상까지 당해 앞으로 고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두고 “얼마나 오랫동안 경기에 뛸 수 없을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모든 전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울버햄튼은 전반 12분 크레이그 도슨과 후반 26분 후벵 네베스의 골까지 묶어 강호 리버풀을 3대0으로 완파하고 리그 1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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