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도로한국당은 안된다? 기막히고 뻔뻔한 말...최소한의 양심 갖고 정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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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만들어 놓고 당을 뛰쳐 나갔다가 스멀스멀 명분없이 돌아온 사람들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가 4일 시작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일부 당대표 후보를 향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갖고 정치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보수진영의 암흑기를 19대 탄핵 대선과 연이은 지방선거라고들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어느 당권 주자들은 도로한국당은 안된다고 하면서 자신을 뽑아 달라고 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기막히고 뻔뻔한 말"이라며 "그 암흑기를 누가 만들었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암흑기를 만들어 놓고 당을 뛰쳐 나갔다가 스멀스멀 명분없이 돌아온 사람들이 그 암흑기에 당과 그 모진 고통을 견디며 자칫 없어질번 했던 당을 지켜 내고 오늘의 정권교체 밑거름을 만든 사람들을 어찌 기회주의적인 배신자들이 비난 할수 있는가"라며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갖고 정치해라"라고 덧붙였다.

전날 이준석 전 대표는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윤석열 대통령을 빗대면서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작과 다른 결말로 이야기를 이끌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엄석대가 무너질 때 가장 잔인하게 엄석대에 대한 고발을 아끼지 않았던 학생들의 모습이 기억나나. 엄석대의 권력을 떠받들면서, 엄석대가 만든 해괴한 시스템하에서 누릴 것을 누리고 남을 린치하는데 앞장서던 그들이 담임선생님이 엄석대의 비행을 적어내라고 하자 누구보다 앞서서 그를 고발하고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한다"며 "담임선생님은 엄석대도 나쁘다며 꾸짖지만, 그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였던 아이들도 5대씩 때린다"고 전했다.

그는 "6년 전 우리는 국민들에게 호되게 혼났던 집단이었다. 그때 왜 혼났는지도 다 기억할 것"이라며 "그때도 엄석대가 있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있었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몰락을 상기시켰다.

이어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이 더 큰 힘을 가지고 국민을 대신해 엄석대가 구축하려고 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이제 이 소설과 다른 결말을 당원 여러분께서 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문열 선생을 모독해도 분수가 있지 어찌 우리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를 하나?"라며 "지난번에는 개고기에 비유 하더니 이번에는 무뢰배에 비교하나? 그럼 탄핵때 박근혜를 팔아 먹은 사람들은 무어라고 해야 하나? 그 사람들이 무뢰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뢰배 전력 있는 사람들은 반성하고 말 조심 해야지 우리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하는건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다"라며 "그 소설까지 읽었다니 식자우환(識字憂患)이다. 마음이 급한줄 알지만 이제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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