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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죽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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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竹西樓)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건물로, 삼척시의 서쪽을 흐르는 오십천을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평해의 월송정(越松亭)을 통틀어 관동팔경(關東八景)이라고 일컫는다.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李承休)가 창건하고 1403년(태종 3년) 삼척부사 김효손(金孝孫)이 중창해 오늘에 이르면서 1963년 보물 제213호로 지정됐다. ▼“關東第一竹西樓(관동에서 제일가는 죽서루) 樓下溶溶碧玉流(누각 아래 푸른 물 도도히 흐른다) 百年泉石如相待(오랜 세월 돌과 물이 어우러진 경치) 千古文章不盡遊(천고의 문장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도다).” 1875년(고종 12년) 삼척부사로 부임했던 심영경(沈英慶)은 죽서루의 빼어난 모습에 감탄해 ‘次竹西樓板上韻(차죽서루판상운)’이라는 시에서 ‘오십천이 감돌아가는 물돌이의 절벽, 그 벼랑 위에 날아갈 듯 죽서루가 아름답게 서 있다’고 노래했다. 1662년(현종 3년) 도호부사였던 미수 허목은 ‘죽서루기(竹西樓記)’에서 “조선의 동쪽경계에는 경치가 좋은 곳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여덟 곳(관동팔경)은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삼척시가 죽서루 국보 승격을 기원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관동제일루인 죽서루의 국보 승격에 대한 범시민적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고, 국보 승격의 당위성 및 타당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향후 예정돼 있는 문화재청의 현지실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대비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열망을 담은 서명부를 전달해 국보 승격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1396년 지어진 국보 1호인 숭례문처럼 죽서루가 보물을 뛰어넘어 ‘국보’로서 더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이다. 역사문화도시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곧 삼척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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