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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내 집 마련 필수품 옛말 … 도내 가입자 7개월만에 3만명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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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청약통장 가입자수 63만8,453명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 기록
40대이상 50미만 연령 가장 많이 줄어
통장예치금도 7개월새 1,895억원 감소

◇강원도 2022년 1월~2023년2월 청약통장 예치금 현황 <제공=양경숙 국회의원실>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품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강원도내에서 7개월 만에 3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63만8,453명으로 나타났다. 도내 가입자 수가 66만7,871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7개월 연속 감소세로 2만9,418명(4.40%) 급감했다.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5.94%), 경북(4.4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으로 이뤄진 청약통장은 도내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미분양 증가, 분양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해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 예·적금 보다 낮은 연 2%대의 이율도 청약의 매력이 떨어진 주요 원인이다.

지역별로는 원주지역 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해 7월 17만1,776명이었지만 지난 2월 16만1,103명으로 7개월새 1만673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춘천은 14만9,055명에서 14만3,607명으로 5,448명, 강릉은 10만8,067명에서 10만3,442명으로 4,625명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도내 40세 이상 50세 미만 가입자 수는 지난해 7월 11만4,791명에서 지난달 10만7,531명으로 7,260명(6.32%) 줄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대 미만은 같은 기간 9만446명에서 8만6,474명으로 3,972명(4.39%) 감소했다.

여기에 강원지역 청약통장 예치금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청약통장 예치금은 2조2,297억 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2조402억 원으로 1,895억 원이 빠져나갔다. 감소율은 8.5%로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 및 분양 시장 불황과 집값 하락과 함께 이율이 낮은 청약통장이 투자 측면에서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시장 인기가 식으면서 집값 급등기에 내 집 마련의 필수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청약 관련 안내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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