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겨울 아침 날씨와 초여름의 한낮 기온이 하루동안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0도 이상 크게 벌어진 일교차로 인해 호흡기 질환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2일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낮 기온이 최고 27.6도 까지 오르는 등 5월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도 전역의 아침기온은 영하 0도까지 떨어지는 등 초겨울 기온을 보이면서 일교차가 평균 2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큰 일교차로 인해 아침 출근시간에는 패딩, 한낮에는 반팔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풍경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춘천 명동 거리에서 만난 반팔 차림의 김정원(여·35)씨는 “출근할 때는 날씨가 쌀쌀해 얇은 패딩을 챙겨 나왔는데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나왔더니 한여름처럼 더워 놀랐다”며 “중간이 없는 날씨 때문에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큰 일교차에 병원도 호흡기 질환 환자로 북적이고 있다. 강릉시 교동의 A 내과는 이날 하루 92명의 호흡기 질환 환자 진료를 접수했으며, 원주 무실동의 B 내과는 오전에 접수된 50명의 환자 중 90% 이상이 감기 환자였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강원 지역의 일교차가 20도 이상 매우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에 시민들은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