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년 365일을 만우절처럼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알리바이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가식과 포장만 드러내고 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정 전 실장은 재판에서 성남시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서 뇌물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며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 전 실장 사무실의 CCTV는 회로도 연결되지 않는 모형'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2011년 당시 청사 내부에 CCTV를 설치하며 부정부패를 막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다"면서 "그때는 지자체장의 청렴을 위한 노력으로 둔갑해서 장안의 화제가 됐지만, 알고 보니 이번에도 ‘대국민 사기극’ 이었던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포장했지만 껍질을 벗겨내고 나니 드러난 것은 단군 이래 최대 토착비리였다"며 "김문기 전 처장도 모르는 사이이며 눈도 마주친 적 없다고 관계를 부인했지만 알고 보니 수시로 보고 받고 골프까지 함께 쳤던 사이였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제 국민들은 이 대표의 말 중에 무엇을 믿어야 할지 의심하고 있다"며 "1년 365일을 만우절처럼 살고 있으니 이쯤 되면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자조차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