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 강릉 산불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지원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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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국내 4대 금융그룹·수협도 지원 계획 잇따라

11일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 경포호와 경포, 사근진 해변 곳곳이 연기로 자욱해 마치 전쟁터를 방물케 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원도가 강릉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금융당국과 함께 국내 4대 금융그룹도 지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도는 12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자금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제조업과 관련 서비스업 등 6개 업종에 4년 만기의 운전자금 5억원 대출과 함께 2~3% 이자 지원 내용을 밝혔다. 중소기업 창업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자금 15억원을 대출하면서 9년 만기(4년 거치, 5년 균등상환), 2%의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자금을 사용하는 기업 중 오는 6월까지 자금을 상환해야 할 경우 6개월간 상환기간을 유예키로 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재해확인증을 발급 받은 소상공인은 특별재난 업체에 한해 7,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를 연 1.5%의 금리로 7년에서 10년까지 지원한다. 일반재난 업체는 최고 7,000만원까지 5년 연 2.0%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강릉지역 소상공인의 경우 경영안정자금 2차분 800억원을 우선 배정해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을 2%의 이자로 지원한다. 긴급 단기 자금은 업체당 1,000만원으로 6개월 무이자다.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강원배달앱 ‘일단시켜’에서 '산불 극복 응원' 할인쿠폰 5,000원권 5,000장을 발행한다. 강원쇼핑몰인 강원더몰에서는 강릉지역 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응급복구 이후에는 강릉지역 전통시장 등 상권 살리기 캠페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강릉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내놨다. 산불 피해 가계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지원, 보험료 납입유예 및 보험료 신속 지급 등의 지원을 펼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지원 등의 지원도 한다. 금융감독원 강릉지원에 상담 센터를 개설,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실행 및 연장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도 나섰다.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성금 3억원을, 신한금융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이밖에 이재민을 위한 금융 지원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도 강릉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생계자금 대출, 대출 금리 인하 등 긴급 금융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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