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방·경찰·군인·공무원 커피 무료 제공'…강릉시 자영업자들 온정의 손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한 애견카페는 반려동물 대피 장소로 활용
강릉시 자영업자 중심으로 선한 영향력 확산

◇12일 강릉의 한 카페에 소방·경찰·군인·공무원에게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독자제공

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지역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강릉시 강문동의 한 카페, 카페 입구에는 "일반 영업 안합니다" "강릉시 화재관련 소방 경찰 군인 공무원분들꼐 커피 무상제공합니다" 등의 안내문이 게재돼 있었다. 이 카페는 산불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영업 대신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 카페를 운영하는 허영준(32)씨는 의용소방대로 활동하며 강릉 산불 진화 작업에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씨는 "이틀 간 700잔 가량의 커피를 무상 제공했다"며 "산불 진화를 위해 힘쓰는 분들이나 강릉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와 같은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허씨의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며 강릉시의 다른 가게들도 이와 같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포남동의 한 카페도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다는 공지를 SNS을 통해 올렸고, 강문동의 한 식당에서는 산불 진화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나 이재민들 선착순 30팀에 12일 하루 간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다. 또한 유천동의 한 반려견 동반 카페는 개업까지 미루고 반려동물 대피 장소로 무상 제공 중이다.

허씨는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어 기쁘다"며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삶의 보금자리로 돌아가기를 응원했다"고 밝혔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