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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시민들이 합심해 강릉 산불 치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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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 대피소 직접 찾아오기도
강원도소방본부, 잔불 정리에 매진

◇강원적십자사가 12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 마련한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대피소에서 1,350명분의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시민들이 합심해 이제는 강릉 산불 치유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대형산불이 발생한 강릉시의 이재민에게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등 20여개 기관 및 단체에서 구호품이 도착한 상태다. 응급구호세트와 의류, 식음료 등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물품들로 구성돼 있다.

대한적십자사 외에도 JCI(국제청년회의소), KT, 강원도푸드뱅크, BGF로지스 전국재해구호협회, 이마트, 새마을협의회, 희망브리지(재해구호협회), 정선군자원봉사센터, SK텔레콤, 현대자동차 강릉서비스센터 등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특히 일부 시민들의 경우 가족이나 자녀와 함께 대피소를 찾아 생필품 등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옥계면에 거주하는 최명근(38)씨는 이날 소정의 생필품과 함께 대피소를 찾으며 “작년에 옥계면에 산불이 발생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방문하게 됐다”며 “대형 산불과 같은 재난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군장병들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나섰다.

육군8군단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군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20여대와 병력 400여명을 투입해 강릉시 일대 문화재와 민가 주변에 대한 예방 살수와 잔불 진화 작전을 벌였고 야간에는 재발화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12일에는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병력 200여명을 투입, 지자체와 함께 구호물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화재 및 강풍으로 발생한 민가의 비산물 제거를 도왔다.

강릉의 한 잔불 정리 현장에서 만난 군인 한모(21)씨는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산불이 발생해 안타까웠다”며 “안전하게 잔불 정리를 완료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민 지원에 참여한 23경비여단 최기훈 중령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연계해 강릉지역 산불 피해가 조기에 복구될 수 있도록 병력과 장비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소방본부도 재발화 가능성을 우려해 잔불 정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12일 오후 6시께 기준 6개소 등에서 잔불 정리 작업을 실시중이며, 125개소에 대해서는 피해 조사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진압대원 17명과 장비 6대 등도 항시 대기 중이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화율은 100%지만 긴장을 놓지 않겠다”며 “진화 작업이 완전히 종료되는대로 피해 현황 파악 등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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