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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발 주식 폭락 사태' 검찰, 라덕연 최측근 투자자 모집책 '변모씨'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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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 총괄 관리하며 가수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 맡고 있어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피해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진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9일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의 최측근 변모(40)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변씨를 체포했다.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소득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로 주가조작 세력의 '수수료 창구' 의혹이 제기된 케이블 채널 운영사와 가수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수사팀은 이들이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범죄수익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혐의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10일 라 대표와 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폭락 사태로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 63명은 이날 라 대표와 변씨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가조작 세력에 휴대전화를 건네지 않은 투자자 3명은 라 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은 고소·고발인 66명의 피해 액수를 1천350억원으로 추산했다.

투자자들은 고소장에서 "라 대표가 투자 현황을 공개할 때 미수금이나 대출 채무 등은 알리지 않은 채 투자 수익만 공개한 탓에 거액의 채무가 발생하고 차액결제거래(CFD) 계좌가 개설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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