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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헬스]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진행 예측 논문 발표한 강원대병원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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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서정훈 , 류동열, 김강희 , 천광진 , 이봉기 , 조병렬 교수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 최신호 논문 게재

◇왼쪽부터 서정훈 교수(제1저자), 류동열 심장내과장(교신저자)

강원대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대병원 심장내과 서정훈 , 류동열, 김강희, 천광진, 이봉기, 조병렬 교수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How can progression be predicted in patients with mild to moderate aortic valve stenosis? (경증에서 중등도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진행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나)'를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심장 판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할수록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밝혔다. 이는 심장 초음파의 일종인 '도플러'를 통해 측정한 결과다.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사망률이 높은 반면 적절한 예측이 어려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어려움이 이어졌으나, 이와 같은 연구 결과로 인해 진행을 예측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논문에 따르면 평균 2.7년동안 환자 404명을 관찰한 결과, 관찰기간 동안 경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12명(3%), 중등도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77명 중 31명(40%)이 중증으로 진행됐다. 특히 압력이 높은 경우는 더 악화 가능성이 높았는데, 대동맥판막의 시간당 압력이 600mmHg/s 이상인 환자들의 경우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의 진행이 더 빨랐다.

나이, 흡연, 대사질환 등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수를 배제하더라도 대동맥판막의 시간당 압력은 여전히 중증으로의 진행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압력의 증가가 더 심한 심장판막 손상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류동열 강원대병원 심장내과장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그 진행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현재의 진료지침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중증도를 나누는 기준으로는 개개인의 진행 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플러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새로운 변수가 개별화된 모니터링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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