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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여행 라떼는 말이야]최신식 의료장비 갖추고 개원…도민 건강 파수꾼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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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3주년 맞은 강원대학교병원의 전신
착공 5년7개월만에 1973년 5월14일 완공
내과·외과 등 6개과 60개 병상으로 시작

18일 강원대학교 병원이 개원 23주년을 맞는다. 도내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은 강원대병원은 구한말 관립 자혜의원((慈惠醫院))으로 시작으로 현재 강원도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자혜의원(慈惠醫院)은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전반에 걸쳐 한반도 전역에 설치된 관립 의료기관이다. 경성부를 제외한 지방 곳곳에 설치되어 지방 서민들의 기초적인 의료를 담당했다.

◇1973년 5월14일 강원도립병원이 춘천시 효자동 산6번지에 자리를 잡고 개원했다. 사진은 당시 도립병원 전경. 강원일보DB.

한국통감부에서 지방민들의 의료를 개선할 목적으로 1909년 8월 21일에 대한제국 칙령 제75호 「자혜의원관제(慈惠醫院官制)」를 공포했다. 이에 따라 1909년 12월 충청북도 청주와 전라북도 전주에 처음으로 자혜의원이 설치되어 개원하였고 이후 관제를 개정하면서 각 도에 최소 하나의 자혜의원을 두도록 했으며 1910년 9월, 13도에 모두 하나씩 자혜의원이 개원했다.자혜의원의 숫자가 많아지고 각각의 규모도 커지면서, 운영하는 데 비용상의 어려움을 겪던 조선총독부는 1925년 4월 1일, 조선총독부 칙령 제75호 「조선도립의원관제(朝鮮道立醫院官制)」를 공포하면서 소록도자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혜의원들을 각 도 산하의 도립의원으로 개편했다.

관립 춘천자혜의원으로 시작된 춘천 도립의원은 1910년 9월9일 춘천시 중앙로에 설립돼 도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6.25의 재난을 피할 길 없어 완전 소실된 것을 1954년 4월29일 미8군의 원조로 같은 장소에 목조 단층 건물로 신축했다. 1955년 7월1일 도립마약중독자 수용소를 병설했고 동년 12월 9일 전염병 격리병원을 신설, 명실공히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1967년 10월16일 도민들의 염원을 안고 착공한 도립병원은 만 5년 7개월 만인 1973년 5월 14일 개원했다. 강원일보는 당시 1면에 기사를 실었다. 내자 4억7백58만원과 시설 의료장비 65만불 등 모두 6억6천7백58만원 투입, 강원도립병원이 드디어 준공 14일 개원을 보았다.

◇강원도립병원 개원 행사가 시민과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시가지 변두리인 춘천시 효자동 산6번지의 1만2천9백85평의 부지 위에 건평 3천27평의 지하1층, 지상 5층 콘크리트로 건축된 이 매머드 의료원은 각종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춘 명실 상부한 도민의 종합의료센터로 군림케 된 것이다. 이날 하오 2시 신축된 의료원 정원에서 베풀어진 개원식에는 홍종관 보사부 차관, 정석모 지사를 비롯한 재춘 각급기관장과 권이혁 서울의대학장, 조동수 대한의학협회장 등 5백여 명의 내빈과 시민이 참석했다.

정 지사는 강원은 푸르고 우리는 건강하다는 슬로건 아래 출범하는 의료원 종사자들은 도민 보건을 책임지며 도민의 여망에 부흥하는 자세와 사명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개원 첫해는 내과,외과,산부인과, 치과, 정형외과 소아과 등 6개만 시설하고 총병상 1백50개 중 60개만 사용했다. 이후 도립 춘천의료원은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인가 후 국립대학교 교육병원의 설립 필요성에 따라 2000년 5월18일, 정부로 인수된 후 강원대학교병원으로 명칭을 변경, 200병상 규모로 개원하게 됐다. 강원대병원은 2022년 11월 기준, 34개 진료과에 732병상으로 강원지역 암센터, 권역 심뇌혈관센터, 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등 여러 전문센터가 설치되어있으며 춘천지역에서는 가장 큰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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