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2대1로 잡은 한국은 대회 2연승을 노린다.
온두라스를 2대1로 꺾은 감비아와 함께 조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의 경기에 앞서 이날 새벽 3시에 열리는 감비아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감비아가 이기거나 비긴다면 한국은 온두라스를 꺾을 시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에 진출한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괴롭혀 온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을 수 있는 기회다. 설령 프랑스가 감비아를 이기더라도 온두라스만 꺾는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의 9부능선은 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2승을 챙긴다면 16강 진출이 확실시된다.
온두라스는 1차전 상대인 프랑스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이다. 온두라스는 이번 대회 전까지 U-20 월드컵 본선에 통산 8차례 나섰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없다. U-20 대표팀 간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2전 전승(2005년 2대1 승, 2017년 3대2 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연령대 대표팀 간 경기에서는 이변이 쉽게 발생하기 마련이다. 당장 한국이 프랑스를 꺾은 것도 이변으로 평가 받는다.
다행히 대표팀은 각오가 충분히 돼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장인 이승원(강원FC)은 지난 23일 프랑스를 제압한 뒤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만끽하겠다”고 의젓한 인터뷰를 남겼다. 김은중 감독 역시 프랑스전 승리 이후 “온두라스, 감비아와의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첫 경기가 끝났으니 두 번째 경기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