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프랑스군서 맹활약한 故 박동하 하사 충무무공훈장

지난 15일 별세 살아생전 홍천 노일리 거주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받아
유족 "집안 대대로 자랑스럽다"

◇사진=연합뉴스

"돌아가신 아버지께 훈장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으로 배속돼 참전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은 고(故) 박동하 하사(사진)가 정부로부터 충무무공훈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박 옹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하고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훈장 전수 및 안장 일정은 향후 유족과 협의를 거쳐 정할 계획이다.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북한군의 징집을 피해 피난 왔던 고인은 1951년 2월 원주에서 북진하던 프랑스대대에 합류했다. 유엔군의 첫 승리이자 반격의 계기가 됐던 양평 지평리 전투, 같은해 9월 양구 백석산 단장의 능선 전투, 1952년 10월 철원 화살머리고지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후 육군 27사단에서 근무하다 1956년 일등중사로 전역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3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군사 훈장을, 지난해 6월에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다.

홍천 북방면 노일리에 거주하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자문 역할을 비롯해 군인, 학생 등에게 안보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살아생전까지 국가를 위해 힘 써왔던 고인은 지난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의 아들 박철완(54)씨는 "2012년 참전용사 자격으로 프랑스를 방문하기도 하는 등 아버지께서는 프랑스 정부에서도 최고의 대우를 받으셨다"면서 "돌아가셨어도 각종 공적으로 정부에 인정 받아 집안 대대로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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