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해외여행 수요가 매우 높고 최근 한국에 우호적인 만큼 우리의 최대 관광상대국이 될 수 있습니다.”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가 27일 ‘2023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 강원도 홍보관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대만관광객 유치 및 강원관광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백창석 강원도 문화관광국장,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를 비롯한 도 관계자, 각 시군 및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한국과 대만 간 교류협력이 가지는 의미와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의 성과 등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박람회가 크게 성황을 이루면서 대만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라면서 “국내 지차체들에게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우리나라를 앞지를 정도로 소득수준이 높고 해외여행 수요가 인구수 대비 많은 국가”라며 “소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보니 우리나라로서는 대만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대만 국민들의 해외여행 목적이 한류 관광지 방문이나 쇼핑, 먹거리 등 소비성이 높은 관광으로 쏠린 만큼 국내 지자체들도 이러한 유행에 적극 대처하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백창석 도문화관광국장은 “이번에 강원도가 대만 4대 여행사와 모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라면서 “대만 관광객들의 강원도 방문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강원도내 대만 방문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최근 대만에서 캠핑이나 글램핑, 자전거여행 등 자연과 함께하는 관광이 새롭게 떠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강원도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 및 현대화된 관광시설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출시도 고려할만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만인들은 해외여행 중 현지인들과 같은 길거리음식을 경험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들은 먹거리의 위생과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도내 지자체들도 음식점이나 음식에 대한 안전상 신뢰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만 내 K-팝, K-댄스 등 ‘K 컬쳐’에 대한 인기가 높아 젊은층을 겨냥한 한류 프로그램 개발도 대만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날 이 대표는 강원도와의 인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친이 강릉 출신이라 어렸을 때 영동지방에서 살기도 했다”면서 “강원도는 맑고 푸른 바다로 기억됐으며 지금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고향 같은 이미지”라고 추억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다음달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강원관광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이 대표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강원웰니스 오향꾸러미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인 뭉치 인형 등을 선물했다.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는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한국과 대만 양국 간 교류협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김보경·강동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