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초강력 태풍 '마와르' 강타 괌 공항 29일 운영 재개…국적기로 여행객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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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대한항공 항공기부터 현지 도착 예정
韓관광객 3천400여명 발 묶여 임시진료소 운영
현지 교민 교회 대피소로 내주고 무료 급식 지원

◇태풍으로 잔해가 널린 괌 해변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로 인해 지난 26일(현지시간) 괌 해변에 잔해들이 널려 있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 초강력 태풍 '마와르'(MAWAR)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괌 국제공항이 오는 29일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28일 외교부는 "29일 월요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국적기(대한항공)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29일 밤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관광객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공개 채팅방 등을 통해 뉴스를 공유하며 "조금만 더 버티자"라며 서로를 위로했다. 이들은 귀국 항공기 일정을 알기 위해 항공사로 연락을 돌리는 등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다만 3천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대기하고 있어 29일 하루 안에 모든 관광객이 한국으로 돌아오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1∼2일은 더 단전 단수가 이어지는 괌에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숙소를 구하지 못 한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텔 숙박을 연장하지 못했거나 묵고 있던 숙소가 태풍에 피해를 보며 문을 닫아 당장 거리로 나앉게 된 경우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이 호텔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현지 한인 교회 등을 통해 임시대피소 2곳을 확보해 임시 숙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민들의 도움으로 식량과 식수 등을 구비한 상황이다. 정부는 임시진료소에서 응급 진료는 물론 만성질환자 진료와 약 처방도 가능하다고 현지 여행객에게 안내 중이다.

◇괌 휩쓴 '슈퍼 태풍'으로 거리에 쓰러진 나무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교부 당국자는 "국토부 등에 괌 노선 증편이나 좀 더 많은 여행객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29일 괌에 투입되는 첫 항공편을 통해 외교부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현지 도착 후 여행객들의 귀국 안내를 돕고 필요할 경우 괌 당국과 협의도 진행한다.

괌에는 교민 5천여명이 거주 중이며 교민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말했다.

괌 당국은 오는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중이라고 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피해 복구가 이뤄지면서 공항 정상화도 앞당겨졌다.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휴양지 괌은 지난 22일 저녁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현재 한국 관광객 3천400여명이 발이 묶이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인천-괌 항공노선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등 4개 항공사가 총 6개 편을 운영 중이다.

현지 공항 정상화로 한국 여행객들의 귀국에 숨통이 트였지만, 괌에 머무는 여행객 숫자가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이 모두 귀국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태풍 '마와르'는 오는 31일 오전 9시께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완전히 꺾어 일본 오키나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29일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7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 시속 133 km/h의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한 채 북북서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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