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침체됐던 우산동 대학로가 원주 대표 명물거리로 재도약하고 있다. 원주시, 대학, 상인, 주민들이 힘을 모은 결과다.
한때 지역 상권의 한 축이던 우산동 일대는 2002년과 2009년 고속·시외터미널 이전 후 10여년 넘게 부지가 방치되고 2015년 우산동 풍물시장까지 철거되면서 침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원주시와 우산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상지대길 상점가, 대학 등 지역 구성원들이 나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개최,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달 26일 우산동 생태하천변에서 개막한 원주 하이볼 축제에는 2,000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처음 시도된 하이볼 축제는 하이볼과 야외펍을 결합, 8, 9월 두 달간 7,000여명이 방문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확대하고 횟수도 3회에서 6회로 늘렸다. 특히 상지대 대학생들이 축제운영위원회에 참여, 함께 운영하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2일로 예정된 두 번째 행사에는 원강수 원주시장도 참여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우산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지대도 지난해 지역 기관 및 업체와 상권 살리기 협약을 체결,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타지역 통학버스를 폐지했으며 시 역시 조명 설치 등 공모사업 응모, 주차장 확충, 개방화장실 운영, 간판 정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산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는 "장기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우산동 상권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노력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원주는 물론 전국 우수 도시재생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