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외래종 거북 ‘페닌슐라쿠터’ 도심 곳곳 출몰

춘천시 내 일주일 민원 신고 속출 … 현재 2마리 포획
전문가 "토종 생태계 교란 우려 키울 때 신중히 결정을"

◇지난달 30일 춘천 팔호광장에서 포획한 가로20㎝, 세로 30㎝ 외래종 거북이인 '페닌슐라쿠터(청거북)'. 반려동물 거북용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이규호기자

최근 잦은 비와 폭염으로 도심 곳곳에 거북과 자라 등 외래종 파충류가 출몰하고 있다.

춘천시와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강원북부지회는 지난달 30일 춘천 팔호광장과 강원대 일대에서 거북이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외래종 거북이인 '페닌슐라쿠터(청거북)' 2마리를 포획했다.

페닌슐라쿠터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2020년 교란종으로 지정된 '리버쿠터'와 특성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11시께에는 춘천 신사우동 북한강변 산책길에 '중국자라'가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포획한 결과 '토종자라'로 판명돼 방생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춘천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공지천 산책로를 걷던 중 너무 많은 거북이를 목격했는데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니 확인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거북 출몰 신고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일주일 사이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성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강원북부지회장은 "이들 외래종 파충류는 대부분 반려동물로 키우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최근 리버쿠터 대신 많이 키우는 페닌슐라쿠터의 경우 토종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어 키울 때 신중히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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