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전세버스 없애고 시내버스 대체…중·고교 통학 환경 바뀐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춘천시 등하교 시내버스 개편 맞춰 전세버스 운행 지원 중단
10~15개 노선 신설해 통학 시간 20분 안팎으로 단축
법령 위반 소지 사설 전세버스 수요까지 대체 전망

◇춘천 시내버스. 사진출처=강원일보DB

【춘천】 춘천지역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맞춰 중·고교 통학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 하반기를 끝으로 봉의고와 강원사대부고의 통학전세버스 운행 지원 사업의 중단을 결정하고 지난달 말 관계 교육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시는 2016년 해당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도 2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봉의고와 강원사대부고에 총 12대의 통학 전세버스를 운행해왔다. 탑승 학생은 5월 기준으로 2개 학교 347명을 기록하며 수요가 높지만 시는 학교별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 시는 올 10월 중으로 등하교 노선인 가칭 S버스를 부활시켜 기존의 전세버스 통학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춘천교육지원청과 가진 교육행정협의회에서도 현재 각 학교마다 보편화된 사설 통학 전세버스가 여객자동차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실태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등하교 시내버스 노선은 10~15개 내외로 계획 중이며 거점 정류장만 정차하는 방식을 택해 통학시간을 20분 안팎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시내버스 노선 실무협의체를 열어 등하교 노선 협의를 이어간다. 실무협의체는 학부모, 춘천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읍·면지역 마을버스 노선 개편 당시에도 학생 등·하교 시간대 운행 조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홍승표 시 대중교통추진단장은 “공적인 영역에서 통학 여건을 조성하는데 부족함이 있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부모, 교육당국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향후 노선 개편으로 전세버스 수요가 자연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