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국내 신약산업 거점 기대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9월 개관
미래감염병 신속대응연구센터 10월 운영
성공 위한 규제 혁파·유기적 협력 등 중요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비 확보에 성공하고 사업에 착수한 지 3년여 만이다. 올 9월에는 홍천군 북방면 중화계리 홍천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가, 10월에는 미래감염병 신속대응연구센터가 각각 개관해 운영에 들어간다.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는 국비 97억원을 비롯해 229억원이 투입된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바이러스 감염 인간항체에서 추출한 최적의 면역치료제인 중화항체를 이용해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치료제를 개발·제조·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감염병 신속대응연구센터는 과기부의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 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책사업으로 70억7,400만원이 투자됐다. 항체중심 신약소재 개발지원 산업집적단지로 조성될 홍천의 국가항체산업클러스터가 신종 감염병, 희귀 난치병 정복을 위한 글로벌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산업은 올 5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강원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분야다. 강원 바이오산업은 지난 20년간 육성돼 온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가항체클러스터가 본격 운영되면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의 대응 능력이 높아지고 바이오의약품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중화항체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강원자치도는 이미 원주혁신도시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국내 최대 의료데이터 보유기관이 소재하고 있다. 또 원격진료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바이오 스타기업 등도 있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면 강원자치도가 국내 신약사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도와 홍천군은 국가항체클러스터를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과 함께 국내 4대 바이오클러스터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와 미래감염병 신속대응연구센터가 가동하면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의 핵심 기반이 조성돼 1단계 사업이 완료된다. 도와 홍천군은 2단계 사업으로 2026년까지 바이오 기업이 입주할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와 종합지원센터, 기숙사 등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바이오 시장은 2020년 1,135조원에서 2030년 2,221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창의적 신기술을 육성해서 지역경제도 일으킬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고 있다. 규제를 혁파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하면 못 할 일도 아니다. 바이오를 반도체 못지않은 중추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 관건은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지역사회의 유기적 협력이다. 어느 한쪽에만 떠맡기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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