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화요일인 25일 '매우강' 세력을 지닌 5호 태풍 ‘독수리(DOKSURI)’가 중국 푸저우를 향해 북진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기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 '독수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s, 시속 180km/h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10km 부근 해상에서 강도 '매우강'으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어 27일 오전 3시께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s, 시속 169km/h로 북서진해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530km 부근 해상에 다다를 전망이다.
28일 오후 3시께는 중국 푸저우 서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이르러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s, 시속 104km/h, 강도 '중'으로 세력이 약해져 북북서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5호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기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집중호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호우특보가 없는 경우에도 면밀히 기상상황을 살펴 필요한 경우 사전통제와 같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독수리(DOKSUR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서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고 동쪽에는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다. 그사이 좁은 통로로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다량 쏟아져 들어오면서 남서-북동으로 긴 비구름대를 발달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은 늦은 오후, 충청권은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으나 충북북부와 수도권·강원 영서는 다음날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 30∼80㎜(광주·전라 많은 곳 100㎜ 이상), 대구·경북내륙 및 산지 10∼60㎜(많은 곳 경북북부내륙·산지 80㎜ 이상), 경북 동해안 5∼40㎜, 제주도 10∼60㎜(많은 곳 80㎜ 이상)다.
26일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에는 10∼60㎜(많은 곳 경기남부 80㎜ 이상), 서해5도 5∼20㎜, 강원 내륙·산지와 대전·세종·충청에 10∼60㎜(많은 곳 강원남부내륙·산지, 대전·충청남부 80㎜ 이상)의 비가 오겠다.
강원 동해안과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높은 습도에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가면서 폭염특보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