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출생아 두 달 연속 역대 최소, 지역 소멸 막을 대책은

강원특별자치도 내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6월 인구이동’에 따르면 5월 도내 출생아 수는 5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출생아 576명 대비 35명 감소한 것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5월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올 4월 출생아 수가 역대 4월 중 가장 적었던 데 이어 5월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달 도내 사망자 수는 1,152명으로 조사됐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612명 감소를 기록했다. 올 들어 월별 가장 높은 감소치다. 도내 인구는 2016년 8월부터 자연감소 중이다. 인구 감소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치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물론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정부와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수립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최근 혼인 연령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 혼인 이후 아이를 출산하지 않거나 일정 기간 이후 아이를 낳는 지연 출산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자녀 출산이 늦어질수록 다자녀 출산 가능성은 더욱 적어질 수밖에 없다. 혼인을 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만의 삶을 추구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저출생 기조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 그동안 정부가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인구 문제는 강원자치도의 과제가 된 지 오래다. 지역이 발전하고 경제 성장을 하려면 일정한 수준의 경제활동인구가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속도로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 지역사회의 경쟁력은 갈수록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인구 문제는 고령화, 지역 소멸 등과 연동돼 있다. 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경제는 점점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자칫 때를 놓치면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투입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 이제 시행착오를 벗어나 실질 대책을 실행해야 할 시점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곳’,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 게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무엇이 아이를 낳지 않고 고향을 떠나는 현실을 초래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청년들을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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