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내 극단의 작품이 광복 78주년 특별기획으로 전국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흐른다.
TBN강원교통방송은 오는 15일 오전 9시 TBN한국교통방송 라디오 채널을 통해 오디오 뮤지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송출한다. 강원권 방송사로는 처음 제작한 ‘오디오 뮤지컬’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이륙’이 2019년 처음 발표한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청각적 특색에 맞춰 각색했다. 안준형 이륙 대표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며,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선생이 1919년 홍천에 모곡학교를 세운 역사를 모티브로 삼았다. 일제강점기 민족정신의 상징이었던 ‘무궁화’를 지켜내고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초연 당시 희생과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열망을 13개의 넘버로 풀어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방송은 총 4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콘텐츠의 특성상 전문 성우가 내레이션으로 전개해나간다. 각각의 캐릭터는 도내에서 활발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배우 12명이 맡았다. 다채로운 넘버와 다양한 효과음은 물론 세심한 감정표현이 더해져 일반 공연과는 또 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 및 각색을 맡은 김은희·채하나·고신희 TBN강원교통방송 PD는 “대다수 국민들이 무궁화를 우리나라의 국화로 알고 있지만, 실제 법률이나 공식적인 규정에 의해 지정된 국화는 없다”며 “무궁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호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준희 TBN강원교통방송 편성제작국장은 “강원권 최초로 준비한 이번 시도는 청취자 개개인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콘텐츠로도 손색이 없는 만큼 ‘문화콘텐츠 취약 계층’의 장벽을 머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문화재단 도립극단운영실은 지난해 강원연극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민간 극단과의 사업공모를 실시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최종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