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의 성공은 춘천시 공직자와 축제 조직위원회, 유관기관과 지역 단체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다. 이 가운데 이상민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와 세계 대회 4종이 어우러진 축제의 준비를 시작부터 함께 했다.
이상민 조직위원장은 24일 축제 마지막 일정인 폐막식을 마친 후 “모든 것이 처음이라 아쉬움도 있었지만 묵묵히 도움 주신 분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이번에 쌓은 국제 행사 개최 노하우가 춘천시의 자산으로 승화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출범했다. 3명으로 시작한 인원은 통역 등이 더해져 마지막에는 11명으로 늘었다. 조직위는 춘천시 지원단과 함께 축제장 시설, 경기 준비, 선수단 체류, 주요 인사 의전 등 모든 분야를 준비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마다 필요 사항이 모두 다른데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 보니 조직위와 춘천시 지원단이 적은 인원으로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기적이고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6개월의 짧은 준비기간, 잼버리 파행을 계기로 쏟아지는 우려의 시선들도 큰 압박이었다.
이 위원장은 “잼버리 사태 전부터 더위를 염두에 두고 경기 시간을 조정했는데 개최 직전 태풍까지 오면서 날씨 걱정이 컸다”며 “날씨에 맞춰 경기장 변경, 경기 시간 조정에 즉각 대응하고 환자 발생을 방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내년 축제는 2, 3배의 더 큰 성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는 경기장이 넓게 분산돼 관람 동선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에어돔이 설치되면 상당 부분 해소될 고충이다. 폭염을 피해 축제 개최 시기 조정도 검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제기구 유치라는 기회를 잡았으니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몫”이라며 “WT와 긴밀한 협조로 국제 행사 유치,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