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한 보수 진영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되자 "앞으로 윤핵관 성님들 욕 안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을 첨부하고 "와..이게 조작이면 더 탐사는 문을 닫고, 사실이면 그냥 윤핵관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 5일 '시민언론 더 탐사'가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준석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 '후보가 되면 비대위원장이 돼서 당 대표부터 전부 해임할 수 있다, 걱정 말라', '대통령 자리 자체가 귀찮다',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더 싫어한다' 등과 같은 발언이 담겨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SNS에 또다른 글을 올려 "애초에 싸움을 하려고 작정하고 온 사람들이었구나. 3개월 내에 당 대표 끌어내리려고 입당한 사람들이니 애초에 수많은 비상식이 작동했겠지"라면서 "익명 인터뷰로 당 대표 음해하고, 유튜버들 꼬셔가지고 악마화 방송하고, 이제 와서 다 어떤 기작이었는지 이해가 간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녹취록 공개에 대해 같은 당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만배-신학림 대선 공작(에 대한) 물타기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에 입당하기 전 사적인 발언에 가까운 이야기를 보도하는 것은 극히 부적절하다"라면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협조가 잘 되고 같은 방향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분열 의도가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힘이 빠지고, 못된 일을 하면 끝내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