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의 한국화가·서예인들의 모임인 춘천예우회전이 오는 16일까지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열린다.
‘강원절경서화전’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창립 46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 태백산맥을 분수령으로 영동과 영서의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절경을 갖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자연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갈경용, 권매화, 김미경, 김분호, 최영식, 함준숙 등 문인화가, 서예가, 궁중민화가 등 묵(墨)을 다루는 19명의 회원은 숨겨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으로도 풍부한 이야기가 가득한 자연의 경치 아래 고도의 예술 세계를 펼친다.

푸른색의 청순함이 흠잡을 데가 없고, 가을 달은 더 부드럽게 떠올라 아름답고 매혹적인 요즘이다. 가을 바다는 깊음을 더해 파랗고, 가을 들판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간다. 가을의 여치가 노래하는 풍요로운 이때 작가들은 붓을 들어 가을의 경치를 흰 종이에 담기도 하고, 눈으로 본 그때의 고운 풍경을 그리기도 했다.
유병용 춘천예우회장은 “손마디가 시리도록 흰 종이 앞으로 다가가 극복하지 못한 병증으로 빚어진 새하얀 작품 세계를 만나기 위해 붓이 흰 종이 앞으로 가야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모두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