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 우리 문화 집대성한 시간 마련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 "K전통, 신명의 몸짓과 만나다" 둘째날 공연이 16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려 봉산탈춤 보존회의 봉산탈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정선=박승선기자

16일 오전 정선 장터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 이틀째 공연은 전통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는 신명의 장(場)으로 꾸며졌다. 축제는 정선군립 아리랑예술단이 마련한 ‘정선아리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춘천국악단원들과 사단법인 강원소리진흥회도 각각 ‘팔도 아리랑’과 ‘민요 연곡’을 통해 다양한 아리랑을 전했다. 관객들은 우리의 정서가 듬뿍 묻은 장단에 맞춰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한국아리랑을 집대성한 시간을 만끽했다.

봉산탈춤 보존회가 관객들의 안녕과 복을 비는 ‘봉산탈춤’도 인기를 끌었다. 춤과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 연희가 세태를 꼬집는 풍자와 해학, 익살과 어우러져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삼척 기줄다리기 보존회는 풍농을 기원하는 민족의 염원을 다시 살려냈다. 특히 사전에 기줄을 만드는 ‘술비놀이’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간의 화합을 도모했던 기원을 고스란히 재현, 그 의미를 배가시켰다. 이외에도 안산국악원의 ‘아리랑 장구난타’는 야외무대의 특성을 살려 관객들과의 교류에 집중했다.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 "K전통, 신명의 몸짓과 만나다" 둘째날 공연이 16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려 봉산탈춤 보존회의 봉산탈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정선=박승선기자

이번 유네스코 대축제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선아리랑 △농악 △판소리 △줄타기 △강릉단오제 △줄다리기 △강강술래 △탈춤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8개 종목의 다채로운 장르를 기획해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1회 행사였던 2015년 ‘전통의 강화’에 이어 2회 ‘전통과 결합’, 3회 ‘소리와 몸짓의 만남’ 등 매년 특별한 역사가 관객들의 기억에 남았다. 올해는 9회를 맞이해 ‘K 전통, 신명의 몸짓과 만나다’를 타이틀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에 관객들 역시 반짝이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어제와 오늘을 들여다보며 한계 없는 우리 문화의 확장성을 체감했다.

최윤필 총연출은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현재와 과거를 잇고 우리 문화의 전통을 확장시키는 축제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관객들도 무대에 올라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대축제는 강원도와 정선군, (재)정서나리랑문화재단, 강원랜드, 한국지방신문협회, 국악방송 등이 후원했다. 공연실황은 국악방송을 통해 녹화중계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