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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세계산림엑스포2023]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지역서 즐기면 좋을 관광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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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바다 뿐 아니라 문화재·박물관·체험 등 즐길거리 다채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는 일대는 산·호수·바다 등 자연 풍광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축제장에 들렀다가 함께 방문해보면 좋을 관광지들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문화재부터 박물관·수산시장·가을꽃·이색체험지까지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설악산=행정구역으로 속초시와 인제·고성·양양군에 걸쳐 있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명산이다. 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국제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인정돼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한국 최초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1,708m에 이르는 대청봉까지 가기에 시간과 체력이 부족하다면 비선대 또는 비룡폭포 코스로 나들이 하듯 걸어가보기를 추천한다. 설화를 간직한 늠름한 울산바위는 멀리서도 자태를 뿜어낸다.

◇속초 영랑호 전경

■석호= 동해안에는 해안가의 모래가 밀려오면서 형성돼 바닷물과 민물이 공존하는 석호가 발달돼 있다. 독특한 생태환경을 가진데다가 그 풍경도 아름답다. 속초에는 청초호와 영랑호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고 고성에는 화진포, 송지호 등이 볼거리를 품고 있다. 호수가를 산책하다 보면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대여해 둘러보아도 좋다.

■속초관광수산시장=각종 젓갈과 다양한 종류의 어류를 파는 어물전 골목 외에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팔면서 속초를 들르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닭강정 가게들부터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새우튀김, 씨앗호떡, 감자전, 부각, 술빵, 벌꿀 아이스크림 등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먹을거리들이 즐비하다.

◇속초아이대관람차

■속초아이대관람차=속초 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는 대관람차로, 국내 최초 해변가에 자리했다. 관람차에 오르면 약 70m 높이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반대 방향에는 설악산 자락이 보인다. 추가 티켓을 구매하면 대관람차 바로 옆에 자리잡은 테마파크 ‘앙젤루스’도 체험할 수 있다. 마음 속에 담긴 소원을 빌며 다양한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자생식물원=설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연 생태학습장. 야생화와 함께 멸종 희귀식물 등 100여종을 심어두었다. 희귀 식물을 볼 수 있는 암석원을 비롯해 야생화단지, 미로원, 온실원, 수생식물원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푸르른 나무들을 만끽하고 가을볕을 받아 더 빛나는 야생화를 발견해가며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속초 갯배=과거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속초 시내를 잇는 교통수단이었다. 현재는 설악대교가 생겼지만 2000년 방영된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명소가 됐다. 대인 기준 편도 500원을 내고 배에 오르면 갈고리를 철선에 걸어 배를 앞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관광수산시장 방면에서 갯배를 타고 조금만 걸으면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간이해수욕장도 만나볼 수 있다.

■속초 국립산악박물관=한국의 등산 역사와 문화, 등반 기록을 재조명해둔 산악 전문 국립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산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 외에도 고산체험실, 암벽체험실, 설악산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늘정원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마치 사람이 건물 위에 올라가 있는 듯한 박물관 외경으로 인근 도로를 지나다보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위치한 통일전망대는 북녘땅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는 가장 빠른 1983년 세워졌다. 날씨가 맑은 날 금강산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과 바다 위 금강이라고 불리는 해금강이 드넓게 보인다.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에 있기 때문에 출입신고소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고 출입해야 한다.

■고성 DMZ박물관=DMZ박물관 역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안보교육을 들은 후 방문할 수 있다. ‘축복받지 못한 탄생’,‘비극의 땅’, ‘냉전 유산은 이어지다’, ‘다시 꿈꾸는 땅’ 등 4개 섹션으로 나눠 관련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탄생 과정부터 평화를 꿈꾸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DMZ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는 11월30일까지는 특별기획전 ‘강원인의 삶과 문화, 정선’이 이어진다.

◇청간정에서 내려다본 동해 바다 풍경.

■고성 청간정=해안과 맞닿은 산기슭에 위치해 동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누각이다. 정철의 ‘관동별곡’에 거론되는 등 관동팔경으로 꼽히는 청간정에는 예로부터 문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주차장에서 청간정으로 향하는 길은 소나무에서 나는 솔향으로 산뜻하고, 누각에 오르면 하늘만큼 푸르른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어 지친 마음을 휴식하기 좋다.

■고성 왕곡마을=영화 ‘동주’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해 고성에 낙향, 은거한 후 그의 손자 함영근이 왕곡마을에 정착하면서 함씨 후손들이 대대로 생활해 왔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국전쟁 때도 화를 피한 덕에 고택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예약시 전통한옥 숙박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인제 용대관광지에서 열린 인제가을꽃축제 모습.

■인제 용대관광지=다음달 15일까지 가을꽃축제장으로 변신, 국화, 야생화 등 형형색색 꽃들을 볼 수 있다.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들의 향연에 함께 간 이를 꽃 앞에 세워두고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다. 축제 기간 트리클라이밍체험, AR체험, 로봇댄스 공연 등도 진행된다. 인근에 위치한 십이선녀탕은 우거진 숲길을 지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등산하기 좋은 곳이다.

◇인제 백담사

■인제 백담사=서기 647년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한계사로 창건한 후 백담사로 개칭했다.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님의 침묵’을 발표하고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좁다란 길을 올라가면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돌탑이 장관을 이루고, 고즈넉한 절이 반겨준다.

◇인제 만해마을

■인제 만해마을=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려 만든 수련장이다. 만해의 저서와 친필 서예, 유품 등이 전시된 만해문학박물관을 비롯해 문인의 집, 만해학교, 심우장, 님의침묵 광장과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인근에 있는 한국시집박물관은 국내외 300여명의 시인들과 소장가들이 기증한 기증시집 1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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