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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1개 4,500원…헉 소리 나는 귀성길 휴게소 간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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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소떡소떡 18% 핫도그 17% 올라
휴게소 운영업체-입점사 간 과도한 수수료 때문

귀성길 4인 가족이 휴게소에서 핫도그를 한 개씩 사 먹으면 1만8,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새 휴게소 간식 물가가 11% 오른 영향이다. 추석 연휴 기간 휴게소를 찾는 귀성객들의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국내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었다. 이는 2021년 8월(5,670원)과 비교해 11.2% 인상됐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소시지와 떡을 번갈아 끼워 만든 떡꼬치인 '소떡소떡'이었다. 2년 전 3,550원이던 것이 4,208원으로 무려 18.5%나 올랐다. 핫도그는 3,804원에서 4,443원으로 16.8%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돈가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순으로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4인 가족이 휴게소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먹어도 2만원 가까이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도로공사로부터 이같은 자료를 제출 받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휴게소 음식값 인상 이유와 관련 입점 매장에 책정된 과도한 수수료에 주목했다.

휴게소 운영업체가 입점 매장에 물리는 평균 수수료는 33%, 최대 수수료는 62%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 역시 자회사를 통해 영업사업체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부당이득을 취하는 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고 낡은 관행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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