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이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쾌거다.
한국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전날 자유형 100m 예선과 결승을 뛰었던 황선우와 이호준을 대신해 이유연(한국체대), 김건우(독도스포츠단)가 양재훈, 김우민과 팀을 이뤄 7분12초84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황선우, 이호준이 합류해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로 구성된 최정예 멤버가 나섰다.
1번 영자로 양재훈이 중국에 0.87초 뒤진 2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2번 영자 이호준이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중국과 0.45초의 격차를 만든 뒤 김우민에게 순서를 넘겼다. 김우민은 격차를 더욱 벌리더니 무려 1.94초 차를 ‘에이스’ 황선우에게 선물하며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황선우는 100m 지점에서 중국과 무려 3.09초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남은 목표는 아시아 신기록 달성이었고, 결국 대표팀은 7분01초73의 새로운 아시아 기록을 작성했다. 이에 앞서 열린 남자 평영 100m에서는 ‘한국 평영 최강자’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이 59초28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무려 61년 만에 메달을 얻었다.
춘천 출신 곽용빈(충남체육회)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2관왕에 오른 강원 전사가 됐다. 그는 전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과 함께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합작,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