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6.0%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7월1주차부터 3개월간 30% 중반에서 후반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3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6.0%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1%포인트 상승한 61.1%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9%였다.
강원지역에서는 긍정평가가 28.7%로 지난 조사 대비 5.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가 67.2%로 4.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2.4%포인트↑), 또 무직/은퇴/기타(8.7%포인트↑) 등에서 올랐고,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4.4%포인트↑), 자영업(4.4%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순방, 엑스포 유치, 민생 집중, 국군의날 행사 참석 등 추석을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메시지를 냈지만 40%를 넘기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며 “이재명 당 대표 구속 여부 심사를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정국이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리면서 메시지 효과가 잠기는 바람에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 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 9월 3주차 주간 집계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36.2%, 더불어민주당이 1.5%상승한 47.6%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낮아진 2.4%, 기타정당은 1.1% 높아진 3.0%, 무당층은 0.7%포인트 감소한 10.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알려진 지난 27일도 이번 여론조사 기간에 포함됐다.
배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집계의 경우 이재명 대표 구속 적부심 심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와 민주당 내 갈등 등이 핵심 포인트”라고 꼽았다. 배 위원은 이어 “국민의힘은 대통령 평가와 동조 흐름 속 하락 마감했다. 추석 밥상에 이 대표 구속을 올리려던 계획이 어그러지며 짧게는 추석 민심, 길게는 총선 전략 재수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사법 리스크’ 터널에서 일단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 97%, 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