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자치도·삼성전자 업무협약, 성과 내야 한다

반도체교육센터 운영·인력 양성 가속도 예상
새로운 성장 동력, 지역 미래와 밀접하게 연동
철저한 사전 준비·치밀한 전략 필요한 때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자치도)와 삼성전자가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6일 도청 본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는 지난 25일 강원자치도와 원주시, 강원일보 등이 공동 개최한 ‘2023 강원자치도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삼성전자와의 협력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강원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길 것으로 보여 그만큼 기대를 갖게 한다.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은 지역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강원 반도체 육성 전략은 크게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부지 조성, 기업 유치 등 총 4개 분야다.

반도체 생태계는 물리적 조성만이 아니라 기업 간 협력의 균형, 설계·장비·생산 기업 간 시너지를 유기적으로 견인하는 시스템을 아울러 갖춰 나갈 때 상승효과를 낸다. 이를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도체산업은 비단 산업 밸류체인 형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유출 방지와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군 육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따라서 강원자치도와 삼성전자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육과 산업의 연계,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이 가능한 지원 체계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구와 각종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강원자치도에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무협약에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이날 업무협약에 참석한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은 올 3월 말 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산업을 강원권으로 확장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강원자치도와 원주시가 국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교육센터 운영과 인력 양성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강원자치도는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그래야 강원자치도 발전의 동력을 만든다는 인식이 공유되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역 정치권은 지원을 하게 된다. 강원자치도의 반도체산업 잠재력은 크다. 이미 의료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관련 국비가 확보됐다. 여기에 바이오·에너지 등 전방 연관산업 특화는 물론 중부권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가와 높은 부지 확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자치단체의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하다. 앞으로 반도체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산업 육성으로 강원자치도가 국내 반도체산업의 허브로 도약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분명한 것은 모두가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 치밀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끈기와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강원자치도가 꿈꾸는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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