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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춘천의 지역성을 찾아…“우리는 어디에서 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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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재단, 나의 거주지 찾기 프로젝트, 춘천편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펴내…서울서 출판기념회

춘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과연 춘천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지역에 애정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을까.

지역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고민하다가 최근 춘천문화재단은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를 출간, 서울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책의 저자인 서진영 작가와 정지돈 작가가 참여했다.

◇지역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고민하다가 최근 춘천문화재단은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를 출간, 서울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문화도시 춘천을 돌아다니면서 실제 춘천이 문화적인가에 대한 생각을 넘어 사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서진영 작가는 자신이 그동안 경험한 춘천의 이야기로 대화의 운을 띄었다. 특히 우리가 모두 살고 있는 하나의 지역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로컬에 접근하며, 지역의 고유성을 살리는 방법을 고심하고자 자리를 찾은 사람들을 ‘로컬’씨 라 칭했다. 개인의 삶과 깊은 연관을 맺는 지역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지역을 알아야 하는 이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도시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정책과 지역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로컬의 고유성을 지닌 춘천의 작은 도서관과 이탈리아의 카페 소스페스 운동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춘천의 카페들. 소스페스 운동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커피 한 잔을 먹고 한 잔 값을 더 지불하고 가는 나눔 활동으로, 춘천의 몇몇 카페들 역시 지역의 어른들이 커피를 먹고 청소년들이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지역만의 정(情)을 느낀 순간이었다.

◇지역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고민하다가 최근 춘천문화재단은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를 출간, 서울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뿐만 아니라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 속을 걸으며 지역민들의 손에서 길러지는 고양이들과 걸을 때마다 시선을 맞추며 인사하는 사람들, 처음 걷는 길이지만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 속에는 지역만이 줄 수 있는 친근함이 숨겨져 있다. 서진영 작가는 “춘천을 오가며 지역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며 “현재 얼마나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인가를 가늠하기보다 얼마나 여지가 있는 곳인지를 들여다보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는 30대 여성 1인 가구가 자신의 근거지를 찾아 떠난 여행기를 담은 책으로, 춘천에서 로컬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며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나?’,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와 같은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온다프레스 刊.311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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